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1-10 1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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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윌셔그랜드센터를 본격적 운영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 기저효과를 볼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이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은 미국 계열사인 한진인터내셔날을 통해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진인터내셔날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반영한다.
한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73층 규모의 윌셔그랜드센터를 열었다. 1989년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해 2009년 4월부터 최첨단 건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8년 동안 13억 달러(1조3910억 원)를 들여 상층부는 호텔로 저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3분기에 호텔과 리무진사업에서 351억 원 영업적자를 봤다. 윌셔그랜드센터가 사업 초기인 만큼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도 탑승률을 끌어올려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 화물부문도 운임이 오르고 수송이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항공화물 수송실적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3.0% 늘고, 화물운임은 3.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4600억 원, 영업이익 96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