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차장에 장경순 서울지방조달청장이 임용됐다.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차장이다.
정부는 10일 조달청 차장에 장경순 서울지방조달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장경순 차장은 조달청에서 첫 여성 과장과 국장, 지방청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는데 차장에도 여성 최초로 올랐다.
장 차장은 "차분하게 멀리 바라보는 시각으로 일처리를 하겠다"며 "정책수립을 원칙에 맞게 진행하면서도 일선에서는 현실과 상황에 맞는 재량과 융통성을 가질 수 있는 조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고시 22회 출신으로 1987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30년간 조달청에 몸담으면서 시설공사, 원자재비축, 국제협력, 재정기획 등 주요 조달업무를 거쳤다.
원자재비축과장, 국제협력과장, 국제물자국장, 인천지방조달청장 등을 거쳐 2015년 서울지방조달청장에 올랐다.
장 차장은 본청과 지방청을 오가며 조달정책을 만들고 수립된 정책을 집행하는 경험을 쌓았다.
과거 조달청에서 국제물자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파생상품을 결합한 원자재 대여제도 및 민관공동 비축제도를 도입해 국내 원자재 수급과 비축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방조달청장으로 일하면서는 레미콘 수급문제를 이해당사자간 권고조정을 통해 해소하고 총사업비 설계적정성 검토, 안전 총괄감독관제 도입 등을 통해 시설공사 품질과 안전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장 차장은 미국 연방조달처 전시회(GSA EXPO), 페루, 코스타리카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에도 공을 세웠다.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내부에서 인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생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토목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선물거래상담사와 국제공공조달사 등 직무와 관련한 자격증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