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두산중공업이 3700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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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대신 경영권 일부를 내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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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보통주 환산할 경우 전체 지분의 10% 해당</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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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5일 373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안을 확정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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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전환우선주는 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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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채비율 줄이기에 총력"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11/6936_11084_4925.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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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11084"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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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에 산업은행이 투자자를 모집해 결성한 KDB트리니티DHIC사모펀드가 3380억 원, 미국 자산운용사 웰링턴이 운용하는 제이카이드파트너스를 포함한 6인이 350억 원을 투자한다. 두산그룹 계열사 일부도 출자자로 참여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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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발행할 상환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환산할 경우 전체 지분의 10%를 넘는다. 또 연간 우선배당 3.3%에 5년 만기 때 연 5.48%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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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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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RCPS 발행 조건은 기존에 예상됐던 것보다 24% 가량 높은 수준에서 발행가격이 결정됐다"며 "예상했던 규모의 자금을 더욱 적은 수의 주식을 발행해 조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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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우선주 인수 투자사, 두산중공업 공동경영권 확보할 수도</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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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환산할 경우 전체 지분의 10%가 넘고 발행규모도 기존 발행주식의 10%를 초과하기 때문에 의결권과 종류주주총회 개최 권한이 부여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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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주주총회는 주식회사가 여러 종류의 주식을 발행한 상태에서 정관이 변경돼 특정종류의 주주가 손해를 입을 경우 여는 회의를 말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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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트리니티DHIC사모펀드와 미국계 자문 운용사인 제이카이드파트너스가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한 만큼 이들은 두산중공업의 지분 12.43%를 지닌 주주로서 의결권과 종류주주총회를 열 권한을 갖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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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최대주주인 두산의 지분률 40%에 못 미치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주주가 된다. 두 회사가 사실상 두산중공업의 공동경영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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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발행조건이 좋아 두산중공업의 상환전환우선주를 흔쾌히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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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이자 7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가 발행 조건을 본 뒤 흔쾌히 투자를 결정했다”며 “수수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연 5.0% 안팎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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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두산중공업 1년 이자비용, 영업이익 절반과 맞먹어</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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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투자자들에게 공동경영권까지 부여하면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것은 그만큼 재무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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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함으로써 부채비율(연결기준)을 250%대로 줄일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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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올 3분기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71%에 이른다. 이번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14~15%포인트 가량 줄어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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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금융부채(연결기준)는 16조6469억 원이다. 특히 이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금융부채는 무려 9조7163억 원이다. 1년 이자비용만 4376억 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과 맞먹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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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1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의 위축이 주된 요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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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원전사업 등을 수주하는 데 불리해 진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의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은 A+(부정적 전망)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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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각종 수주경쟁에서 회사의 기술력이나 수주가격 외에도 지원 입찰자의 재무적 부분도 평가대상에 간접적으로 포함된다. 부채비율을 낮추면 원전 수주경쟁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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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우선주 발행에 연말 각종 사업 수주대금까지 들어오면 재무구조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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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이번 우선주 발행으로 경영권에 일부 영향을 받게 됐지만 자금조달을 위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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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배당률은 첫 5년 동안 연 3.3%(6년차부터 상향 가능)로 회사채나 금융권 차입보다 조건이 훨씬 좋다. 발행가격도 시가보다 9% 할증해 회사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