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이고 전장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가 올해부터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정비를 줄인 효과를 볼 것”이라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는 전기차 확대 추세에 따라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66조9410억 원, 영업이익 3조192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9.3%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사업에서 플랫폼화와 부품 모듈화 등으로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힘썼는데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MC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12조1천억 원, 영업적자 34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 늘어나고 적자폭은 55.8% 줄어드는 것이다.
또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이 확대되면서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TV와 가전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TV 판매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패널 가격도 우호적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가전들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1조4024억 원, 영업이익 2조4685억 원을 냈다. 사상 최초로 매출이 60조 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