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의 매출 회복과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호조를 보였다”며 “중국 롯데마트 매각 등 과제가 남아있지만 실적을 놓고 기대감을 품어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롯데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4%를 보인 데 이어 12월 3%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5.2%, -2.6%였는데 4분기에는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추석연휴가 있어 매출이 부진했지만 11월 이른 한파가 찾아온 데다 평창롱패딩이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4조1830억 원, 영업이익 21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6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5.9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4분기에 매출 6조7415억 원, 영업이익 26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31.5%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기존 롯데쇼핑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던 코리아세븐과 롯데카드가 제외된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아세븐 및 롯데카드의 실적과 2016년 4분기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4분기보다 19.8% 개선된다.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지연되면서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영업손실 550억 원가량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내며 전체 영업손실은 3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주 연구원은 봤다.
2016년 4분기의 영업손실 90억 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직전 분기의 860억 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