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04 16: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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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강 판매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중국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포스코는 2017년 4분기에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철강 재고 비축을 위한 수요 때문에 중국 철강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포스코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2017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5753억 원, 영업이익 1조25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166.5% 증가한 것이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2017년 4분기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은 같은 해 3분기보다 톤당 2만 원 올랐을 것”이라며 “중국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포스코가 판매가격을 인상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 덕에 포스코는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비철강부문 수익성도 안정화한 데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사업이 기존대로 진행되어 일회성 손실도 없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겨울은 철강산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중국이 2017년 11월15일부터 2018년 3월15일까지 난방기 대비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철강 수요가 늘 수도 있어 철강 가격과 철강회사 주가가 동반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2017년 12월 말에 중국 철강 가격이 단기적 약세를 보였지만 2018년 1~2월 재고를 비축하기 위한 수요와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 강세 등을 감안하면 철강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며 “철강 가격을 따라 포스코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