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잔고의 증가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기반인 수주잔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커져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8조7014억 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수주잔고가 7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덕에 수주잔고가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에 수주한 프로젝트까지 감안할 때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1천억 원가량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분기에 바레인 밥코 프로젝트(1조5천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프로젝트(7천억 원) 등을 수주했다.
1분기에 해외에서 일감을 더 따낼 가능성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처리시설(POC)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가스처리시설 등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들의 규모는 모두 3조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3488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33.4% 줄어들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