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4분기 철강 가격의 상승 덕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대제철은 4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3787억 원을 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 톤당 판매단가는 3분기와 비교해 판재가 3만2천 원, 봉형강이 4만7천 원 각각 오르고 톤당 투입원가는 판재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나 봉형강이 3만 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4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1513억 원, 영업이익 40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 5%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예년 수준까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대제철의 별도와 연결 영업이익 차이는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롤마진(판매단가에서 투입원가를 뺀 값)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조767억 원, 영업이익 1조53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 6.1%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대수, 현대제철의 자회사인 현대비엔지스틸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니켈 가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전망한 실적으로 향후 현대제철의 실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