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7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3956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3분기까지 낸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4분기는 영업손실 385억 원가량을 보게 되는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이 4분기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27일 주가도 전일보다 16.18%(1만5천 원) 급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선박을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수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11월 수주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은 클락슨이 발표한 선박 가격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 계약을 맺었다”며 “선박 건조비용이 상승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인 중형유조선(MR탱커) 용선료가 2016년 10월 하루 1만2063달러에서 올해 11월 하루 1만3750달러로 상승한 점도 발주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고 유 연구원은 파악했다.
조선사가 선박을 높은 가격에 수주할 수 있느냐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만큼 향후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이런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28일 전일보다 1.29%(1천 원)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