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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주가 반등, 유상증자 뒤 성장성 부각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2-28 16: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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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수주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 데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주가 반등, 유상증자 뒤 성장성 부각
▲ 권오갑 신임 현대중공업지주(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28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3.72%(3600원) 오른 10만500원, 현대로보틱스 주가는 5.69%(2만500원) 오른 3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27일 4분기에 3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는 데다 내년 3월까지 1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하한가에 가깝도록 떨어졌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현대로보틱스도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밝히면서 27일 주가가 전일보다 3% 넘게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현대일렉트릭 주가도 전일보다 3.64%(4천 원) 오른 11만4천 원,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1.29%(1천 원) 오른 7만8700원,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1.81%(3천 원) 오른 16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진행하지만 향후 수주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갑작스럽게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하지만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현대중공업이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게 되고 증자 관련 구체적 일정과 주식 수가 공개돼 불확실성이 적으며 조선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로보틱스도 현대오일뱅크 상장추진을 향한 기대감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타격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를 상장시키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가 높아져 현대로보틱스의 사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며 “현대로보틱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매수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018년 하반기까지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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