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27 18: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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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필름부문을 사업화하기 위해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SKC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사업화하는 데 68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완재 SKC 사장.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이 2018년 출시하는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도경 SKC 투명폴리이미드사업 팀장은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양산인증을 받는 등 고객회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기 전까지 시험설비로 샘플을 생산해 초기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2019년 7월까지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공장에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기 위한 신규설비를 세우고 10월부터 상업생산 등을 시작한다.
2021년부터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SKC에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만들면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에서 고경도코팅 등 필름을 가공한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이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170억 원을 따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용선 SKC 필름사업부문장은 “내년부터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개편해 PET필름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자동차·건물용 유리접합 필름(PVB필름), 광학용소재 등 고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그동안 사업을 재편하려는 노력이 서둘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개발해 양산단계를 밟고 있는 것은 사실상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유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