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삼화콘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주요고객사인 LG전자와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성장으로 삼화콘덴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27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전일보다 6.72% 급등한 4만28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삼화콘덴서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주요고객사인 LG전자와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업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이르면 내년까지 차세대 전장부품 솔루션 개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LG이노텍의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부품 관련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삼화콘덴서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성장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의 전장부품 탑재 증가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업체들의 공급량은 크게 늘지 않아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화콘덴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콘덴서도 공급하고 있어 전장부품의 성능발전과 전기차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에 전기차시장 확대 효과를 더해 가파른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는 내년 매출 2380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