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모든 사업부의 고른 성장 덕에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브랜드회사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높은 화장품 매출의 확대가 전체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명품브랜드 수입으로 시작해 최근 몇 년 동안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젤, 돌체앤가바나 등 40개가 넘는 해외브랜드를 유통하는 글로벌패션1부문, 자체브랜드를 판매하는 글로벌패션2부문, 이마트 자체브랜드 ‘다이즈’의 기획·제조,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등 사업부를 두고 있다
특히 해외 중저가 브랜드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실적이 저조하던 바나나리퍼블릭을 철수한 덕에 영업이익이 좋아지고 있다”며 “또 다른 해외 중저가 브랜드 GAP이 적자폭을 줄이고 있는 점도 영업이익률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월 실적이 저조했던 바나나리퍼블릭을 철수했다. 최근 내수경기 침체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글로벌 SPA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저가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I빌리지닷컴의 손익분기점 달성도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률은 4분기 6.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브랜드 가운데 특히 수익성 높은 화장품사업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자체브랜드 비디비치는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내년부터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브랜드 딥디크의 경우 고마진 브랜드로 매출확대에 따라 이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역시 4분기에 매출 호조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3178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9.1% 늘어나는 것이다.
주가도 올랐다.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날보다 1.38%(1천 원)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