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후퇴했다.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9로 집계됐다. 11월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9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과 11월 북핵 리스크 완화와 중국과 사드갈등 해결 조짐에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으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은 지난 2개월 동안 연속으로 오른 데 따라 조정에 들어간 측면도 있다”며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부채 있는 가구가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5로 집계됐다. 1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5로 1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월과 같은 109로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94)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3)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지수(104), 소비자지출전망지수(109)는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02로 11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1월보다 1포인트 낮아진 122로 집계됐다.
1년 뒤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8로 1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 동안 기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11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1월과 같은 106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1993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