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안에 2016년과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할지 불투명하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올해 안에 끝내려면 적어도 27일 안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현대중공업 노사는 26일 실무자협의를 먼저 진행했지만 쟁점사안을 놓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별다른 소득없이 본교섭을 끝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본교섭을 진행하기 전 진행한 실무자협의에서 성과금과 상여금 분할 등 임금을 둘러싼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26일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현재 2017년 격려금 및 2016년과 2017년 성과금, 고정추가근무 수당폐지와 상여금 분할 등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상여금의 분할지급 문제가 쟁점사안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짝수달마다 지급하는 상여금 100%를 매달 50%씩 나눠서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2018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일부사원들의 기본급도 올려줘야 하는데 상여금을 매달 지급하게 되면 기본금을 올리지 않고도 최저임금 규제에 걸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상여금을 분할해 지급하지 않고 기본급을 올려 지급하는 등 근본적 해결책을 회사가 내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27일 안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올해 안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한 내부적 절차를 밟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며 “올해 안에 최소한 잠정합의안이라도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