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홍콩에서 45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25일 홍콩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퉁충뉴타운 매립공사를 455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홍콩의 주택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란타우섬 북부에 있는 퉁충지역의 부지를 매립하는 것이다. 매립면적은 134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절반 정도다.
삼성물산은 현지기업인 빌드킹과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만 달러인데 삼성물산 지분은 49%다.
삼성물산은 부지매립 공사에서 동편확장공사를 맡는다. 삼성물산이 담당하는 지역은 해상점토로 구성돼 지반이 연약한 지역으로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를 조성해야 한다.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공사부지를 통과하고 있어 공간과 기술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를 수행하고 있고 공간과 기술적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공법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7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퉁충뉴타운은 27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