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개봉 첫날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영화 ‘강철비’를 제쳤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전날 1538개관에서 6820회 상영, 40만6533명을 동원하며 강철비(14만321명)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매출은 29억8500만원, 매출기준 점유율은 63.3%였다.
신과 함께의 흥행 기세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신과 함께의 실시간 예매율은 55.9%(예매 관객수 37만123명)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강철비의 실시간 예매율은 15.1%로 신과 함께의 뒤를 이었다.
신과 함께와 강철비의 격차가 커 주말에도 무난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과 함께는 웹툰작가 주호민씨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국영화 최초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됐다. 2편은 내년 여름에 개봉한다.
하정우씨와 차태현씨, 이정재씨와 주지훈씨가 출연하고 준비기간만 5년에 이른다. 여기에 촬영기간 10개월 등 모두 6년의 시간이 걸렸다. 두 편의 제작비를 합치면 4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영화 ‘오! 브라더스’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이 워낙 인기를 끌었던 덕분에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많은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원작의 주요 캐릭터가 사라진 데다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니 관객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강철비는 신과 함께의 등장으로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강철비의 누적 관객 수는 현재까지 223만 명이다. 강철비의 제작비는 155억 원으로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강철비는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내 권력서열 1위가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정우성씨와 곽도원씨가 출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