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7-12-21 1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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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종근당은 4분기에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지혈 복합제 ‘아토젯’의 매출 성장을 보여 사상 최대 매출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
종근당은 4분기에 매출 2292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종근당이 도입한 글리아티린 등 제품의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리아티린은 다국적 제약사 이탈파마코가 약물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연질캡슐에 담은 치매치료제인데 종근당은 지난해 초 콜린알포세레이트 판권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리지널 약에 준하는 ‘대조약’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글리아티린 매출은 336억 원에 이른다. 글리아티린의 4분기 예상매출은 12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81.8%가 늘어나는 것이다.
MSD로부터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고지혈 복합제 아토젯의 4분기 판매도 지난해 4분기보다 58.7% 늘어난 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젯은 지난해 2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3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에 도입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역시 55억 원의 매출을 내며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 성장은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매출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종근당의 예상 연구개발비용은 269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내년에도 매출 성장이 견조하겠지만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내년에 매출 9457억 원, 영업이익 81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8.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8.6%로 올해 예상치보다 0.3%포인트 하락한다.
배 연구원은 “종근당은 글리아티린이 15.1%, 아토젯이 11.2%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이 지속되겠지만 연구개발비용은 관절염치료제 ‘CKD-506’의 글로벌 임상2상 진입 등 임상 진전으로 올해보다 10.2%가 늘어난 1058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