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샤이니의 멤버 김종현씨가 사망하면서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2.05% 떨어진 3만5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5%대 급락한 데 이어 다시 떨어졌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3.55% 떨어진 1만3600원에 장을 마쳤고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2.18% 하락했다.
대형 기획사 주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일제히 떨어졌다.
18일 오후 6시30분경 김종현씨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119구조대에 발견된 뒤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살로 결론내렸다.
김씨의 사망으로 국내 가요계의 아이돌 육성시스템에 총체적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이 초등학생 시절부터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배경에 대형 기획사의 상업주의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대형 기획사의 혹독한 훈련,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요계 전반으로 추모열기가 확산되면서 일부 그룹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엑소는 앨범 발매시기를 미뤘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일 엑소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엑소 2017 겨울 스페셜 앨범을 기다려주시는 팬 여러분께 안내말씀드린다”며 “‘유니버스’의 발매 일정이 부득이하게 26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트와이스의 신곡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 뮤직비디오 공개를 김종현씨의 발인 이후로 늦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