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가운데)이 두산로보틱스 공장을 방문해 협동로봇 조립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공장 준공으로 산업용 로봇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두산로보틱스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 있는 수원산업단지에 연면적 4451㎡, 연간 최대 생산량 2만여 대의 협동로봇공장을 준공하고 4개 모델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작업자의 오작동을 미리 방지하는 풀프루프 설계와 공정별로 품질을 검증하는 IPT 절차 등이 적용됐다. 노동자와 협동로봇 완제품이 주요공정에서 함께 작업해 이른바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기도 한다.
두산로보틱스가 양산하는 협동로봇은 업계 최고 수준의 충돌 감지력 성능을 보여 노동자와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다고 두산로보틱스는 설명했다. 오차범위 0.1mm의 반복정밀도와 각 축에 탑재된 고성능 토크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재주가 요구되는 섬세한 작업도 할 수 있다.
협동로봇 모델에 따라 최대 15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으며 최대 작업반경은 1.7m다.
두산은 협동로봇 1호 고객인 일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내년 말까지 협동로봇을 납품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두산이 개발한 협동로봇을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에 글로벌 산업용로봇 시장에 진출해 협동로봇을 연간 1천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에는 연간 9천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수원 생산공장 준공과 양산 개시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용 로봇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지속적 연구개발과 투자로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