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오디오기업들과 손잡고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음향 품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글로벌 오디오업체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영국 오디오기업인 메리디안오디오와 협력관계를 맺고 사운드바와 포터블스피커를 내놓기로 했다.
▲ LG전자와 뱅앤올룹슨이 협업한 올레드TV '베오비전이클립스'. |
이에 앞서 덴마크 오디오기업 뱅앤올룹슨에 TV용 패널 및 세트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 올해 초 미국 오디오 전문기업 돌비의 음향기술을 적용한 올레드TV를 선보였으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에는 뱅앤올룹슨의 음향기술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오디오 명품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폰과 TV 등의 음질을 높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돌비, 뱅앤올룹슨, 메리디안오디오 등은 모두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명품 오디오’ 기업으로 꼽힌다.
돌비는 현재 최고 수준의 극장용 음향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뱅앤올룹슨과 메리디안오디오도 글로벌 오디오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TV업체들은 화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과 음질 등에서 품질을 높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벽지처럼 얇은 올레드TV를 선보이거나 돌비의 음향기술을 적용한 올레드TV를 내놓는 식이다.
스마트폰 역시 카메라 등 화질 못지 않게 음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혁신 경쟁에서 음질발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화질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반면 음질 향상은 발전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음질은 소비자들이 TV나 스마트폰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북미 소비자들은 TV를 선택할 때 오디오 기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도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고품질의 음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스마트폰의 일부 모델에만 고품질 음질을 적용하며 프리미엄 특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LG울트라올레드TV에만 돌비 음향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도 V30, G6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뱅앤올룹슨 음향기술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뱅앤올룹슨의 고급 음향기술을 탑재해 중저가 등 저렴한 제품과 차별화 요인을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