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18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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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미국 다우케미칼의 포장재원료 화학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SK종합화학은 15일 미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인수작업을 완전히 끝냈다고 18일 밝혔다.
▲ 김형건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칼의 화학사업 2건 인수작업을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했다.
폴리염화비닐리덴은 포장재의 원료로 쓰이는 고차단성필름이다. 내용물이 수분이나 산소와 닿아 부패하거나 변형하지 않도록 막는 기능이 탁월해 주로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 원료로 사용된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고부가가치의 포장재사업과 자동차용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M&A(인수합병), 합작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해 핵심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하며 해외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던 폴리염화비닐리덴 브랜드인 SARAN™ 상표권과 미국 미시간주의 소재생산 설비, 제조기술, 지적자산 등 사업 모두를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10월11일 다우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 인수계약을 맺고 두 달 동안 인수작업을 진행했다.
SK종합화학은 13일 다우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해 SKGC아메리카에서 진행하는 1112억2275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SKGC아메리카는 SK종합화학이 미국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화학사업부 등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미국법인이다.
SK종합화학은 9월 초 다우케미칼로부터 약 4천억 원 정도에 에틸렌아크릴산(EAA)도 인수했다. 에틸렌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수지 가운데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폴리에틸렌과 넥슬렌, 에틸렌아크릴산에 이어 폴리염화비닐리덴까지 포장재필름의 기본적 핵심소재를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 두 건의 포장재소재 사업의 인수합병을 모두 성사하며 전 세계 고부가가치 포장재시장에서 주요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이 자동차용소재사업과 고부가가치 포장재사업에 집중해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