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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 안정적 가치 없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2-14 08: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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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 안정적 가치 없어"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으로 바라봤다. 

옐런 의장은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높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현재의 지급체계에서 매우 작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가치를 보유하지 않았고 법적 통화의 구성요건도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연준이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비트코인과 관련해 은행들에 시장참여자와 상호작용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중앙은행들이 고유한 가상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놓고는 “연준 이사회는 지금 단계에서 고유한 가상화폐 도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가상화폐를 도입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필요성은 제한적이고 우려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등 세제개편안을 놓고 “연준 위원 대다수가 향후 전망에 세제개편안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제가 개편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제활동에 완만한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거시경제에 미칠 효과의 규모와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점을 놓고는 “현재 주가가 역대급으로 높지만 적색신호(위험신호)를 보지 못했다”며 “적정주가산정(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두고 “올해의 놀랍도록 낮은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물가상승률이 2%로 회복될 정도로 노동시장의 수급이 채워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2018년 2월3일 퇴임한다. 그는 “후임자인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 지명자에게 (의장 자리를) 부드럽게 이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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