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전문기업 AP위성이 내년부터 위성통신 응용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13일 “AP위성은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사물인터넷(IoT)시장을 겨냥한 지상·위성 겸용 칩셋을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기존 주력사업인 위성 단말기 외에 위성통신 응용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위성은 그동안 선박과 자동차 등 기지국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되는 위성 단말기의 개발·생산사업에 주력해왔다.
위성산업은 제조, 발사, 서비스, 지상장비 등 4종류로 나뉘는데 AP위성은 서비스와 지상장비를 합친 위성 단말기시장에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AP위성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지상망과 위성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지상·위성 겸용 M2M(기계간)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
M2M이란 기기 사이 통신을 주고받는 것으로 물류 및 선박, 차량의 위치추적과 현황 파악, 오일, 가스, 전력 시스템의 원격 측정이나 감시 제어, 데이터 수집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M2M은 5G기술과도 접목될 수 있어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지상·위성 겸용 칩셋을 탑재한 단말기는 자동차, 선박 등 물류의 감시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AP위성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한다면 관련한 시장에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위성이 2018년 1월로 예정된 400억 원 규모의 군정찰위성 개발까지 수주한다면 내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P위성은 11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00억 원 규모의 소형위성 개발 협약을 맺으며 위성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남 연구원은 “AP위성의 내년 실적은 위성 제조분야의 신규 수주에 달렸다”며 “군정찰위성 사업을 수주할 경우 올해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4%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위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58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