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우선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12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며 “북한이 원한다면 날씨든 테이블이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우리가 어디로 나아갈지 다룰 로드맵을 펼칠 수 있다”며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바라봤다.
우선 만나서 가벼운 주제부터 대화를 시작한 뒤 북핵 등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이나 조부 김일성과 다르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일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휴지기를 요구했다. 구체적 기간을 들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60일 동안 도발하지 않으면 국무부가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첫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 해법을 계속 모색하겠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대북 군사준비 태세는 강력하다”며 “내가 실패하고 국방장관의 차례가 되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