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이 12일부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이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장은 임시개장으로 매장별로 차례대로 공사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안에 전면개장한다.
신라면세점은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550여 평에 이르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여는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4월 DFS, 듀프리 등 글로벌 면세점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분야의 면세점사업권을 따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화장품 향수 매장은 신라면세점이 2024년 9월까지 7년여 동안 단독으로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첵랍콕국제공항 내 6개 구역에서 화장품 향수 매장과 패션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매장규모는 약 3300㎡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해 모두 200여 개에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한다.
신라면세점은 매장 콘셉트를 ‘뷰티 앤 유(BEAUTY&YOU)’로 정하고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의 특화매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뉴 제너레이션 매장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아시아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쟁력있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첵랍콕국제공항은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다. 연간 7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린다.
특히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만 5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인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은 30여 년 동안 쌓은 면세점 운영능력과 노하우를 통해 해외에서 면세점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열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5천억 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매출을 거뒀다. 내년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이 전면개장하면 국내 면세점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해외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화장품 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화장품 향수분야에서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