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2-11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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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높은 공모가 논란과 항공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11일 진에어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250원(7.8%) 내린 2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에어는 8일 코스피에 상장할 때만 해도 시초가 2만8650원보다 0.7% 오른 2만8850원에 장을 마쳤는데 상장 후 2거래일 만에 주가가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진에어 공모가가 애초에 높은 수준에 형성됐기 때문에 주가가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에어는 11월 말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274.6대 1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격(2만6800원~3만1800원)의 최상단인 3만18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에도 경쟁기업인 제주항공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돼 공모가 논란이 일었다.
제주항공 상장 당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주가수익비율로 13.7배가 적용됐는데 진에어는 15배가 적용됐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 기업으로 꼽히는 제주항공보다 높은 진에어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 것을 놓고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말이 투자금융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국제유가가 지속적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8일 배럴당 57.36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약 5개월 전과 비교해 유가가 35%가량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게 돼 항공업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