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신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부각된 탓으로 보인다.
현대차 주가는 11일 직전 거래일보다 5.36% 떨어진 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조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부분파업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을 앞둔 코나 등 신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노조는 5~8일 4일 동안 공장별로 돌아가며 부분파업한 데 이어 11~15일에도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5일부터 모든 공장에 일용직 및 촉탁계약직 투입도 막고 있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한 뒤 모두 12차례 파업하면서 4만3000여 대, 8900억 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사드 보복을 겪은 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중국판매는 7월 이후 전월보다 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 있다.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소매 기준으로 2016년 11월보다 30% 감소한 8만2천 대를 파는 데 그쳤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 및 부품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 주가는 1.67% 떨어진 3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1.91% 떨어진 25만7천 원, 현대위아 주가는 4.61% 떨어진 6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