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1월 중국에서 판매 감소폭이 확대되며 점유율도 뒷걸음질했다.
11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소매기준으로 8만2천 대를 팔아 2016년 11월보다 판매량이 30% 줄었다. 현대차는 10월 중국에서 소매판매 감소폭이 22%였는데 11월에 감소폭이 더 커졌다.
현대차는 11월 중국 소매판매 점유율도 2016년 11월보다 1.6%포인트 줄어든 3.3%를 보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레이나 7810대, ix35 3701대 등 신차 출고를 시작했고 향후 중국형 코나인 엔시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며 “신차효과가 가시화하면서 판매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2016년 11월보다 37% 줄어든 4만2천 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중국 소매판매 감소폭은 10월과 비교해도 30%에서 37%로 커졌다.
기아차는 11월 중국 소매판매 점유율이 1.7%로 2016년 11월보다 1.1%포인트 줄었다. 다만 기아차는 10월 신차 페가스를 2218대 생산하던 데서 11월 2984대로 소폭 늘려 생산했다.
11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250만4천 대로 2016년 11월보다 3%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246만6천 대로 4% 늘었는데 승용차 가운데 SUV 판매는 13% 증가한 반면 세단 판매는 1% 줄었다.
폴크스바겐 GM 닛산 등 외국계 완성차회사들의 소매판매 점유율이 늘었다. 폴크스바겐 산하 중국 합자 브랜드의 합산 소매판매 점유율은 16.9%로 10월보다 1.8%포인트 올랐고 GM도 14.8%로 0.6%포인트 높아졌다. 동풍닛산도 0.8%포인트 늘어난 5.5%의 소매판매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 현지 완성차회사들은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장안기차는 소매판매 점유율이 10월보다 0.3%포인트 감소한 4.1%였고 지리자동차는 1.8%포인트 증가한 5.5%를 보였다.
송 연구원은 “중국 현지 완성차회사별로 성장세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체리자동차, 장성기차, 비야디는 3분기 판매가 줄어들며 점유율도 하락한 반면 지리자동차만 같은 기간에 판매가 68% 늘어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