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하 내정자를 다음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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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 내정자 |
은행연합회는 이사회가 회장후보를 추천하면 곧바로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박병원 회장은 오는 30일 임기가 끝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전직 관료들의 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최근 논란이 되자 민간 금융인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물색했다.
하 내정자는 은행장 경력만 14년에 이르며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금융계 인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구 내정자가 최종 선임될 경우 그는 세 번째 민간 금융인 출신 은행연합회 회장이 된다. 그동안 역대 10명의 은행연합회 회장 중 박병원 현 회장을 비롯한 8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하 내정자는 씨티금융지주 회장과 씨티은행장을 하다 물러나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한국씨티, 스탠다드차타드, IBK기업, KDB산업, NH농협, JB전북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이 출자해서 만든 협의체다. 각종 정책협의를 하는 등 금융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은행연합회장의 연봉도 기본급 5억 원에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7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