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돈봉투 만찬' 이영렬, 1심에서 김영란법 위반 무죄 받아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12-08 18:48: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8일 열린 이 전 지검장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혐의와 관련한 선고공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행위로 보기 힘들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돈봉투 만찬' 이영렬, 1심에서 김영란법 위반 무죄 받아
▲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이 전 지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1호 검사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게 됐다.

재판부는 이 전 지검장이 낸 만찬 식사비가 청탁금지법 8조에서 규정하는 예외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청탁금지법 8조3항 1호는 ‘상급 공직자 등이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 등에게 제공하는 금품 등’은 수수금지 금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이 본부장이었던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는 올해 4월17일에 수사를 종결했고 4월21일에 만찬이 열렸다.

이 만찬에서 ‘법무부 장관도 없는 와중에 고생이 많았다’, ‘수사하느라 고생했는데 그동안 지원을 못해준 것 같다’는 등의 얘기가 오고간 만큼 재판부는 만찬이 격려 등의 목적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만찬 음식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인 격려금 부분도 액수가 각 100만 원을 초과하지 않아 청탁금지법에 따른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100만 원 이하일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한 조항의 해당 여부가 문제될 뿐”이라며 “결론적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은 범죄능력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전 지검장이 만찬 자리에 있던 법무부 직원들의 상급자라고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도 재판부는 “법무부 직제상 검찰국은 일선 검사들이 겸직하고 있고 만찬에 참석한 이들도 이 전 지검장을 상급자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상급자와 하급자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 전 지검장은 6월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면직처분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 전 지검장이 처음이었다.

이 전 지검장은 4월21일 법무부, 검찰 간부들과 만찬에서 법무부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고 1인당 9만5천 원짜리 식사를 제공했다. 법무부 과장들은 만찬 다음날 이 돈을 반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중국 10월 미국 희토류 자석 수출 1월 뒤 최고치, 올해 누적은 20% 감소
Sh수협자산운용 김현욱 체제 출항, 수협은행 금융지주사 전환 씨앗 뿌린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외신 평가 회의적, "기술력과 외교적 과제 산적"
삼성물산에 반도체·중동 바람 불어올 조짐, 오세철 성공 공식 다시 한 번 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