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적자수렁에 빠진 삼성중공업, 내년 감원 한파 불가피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2-08 17:09: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중공업이 내년에 감원 한파로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을 최대 3천 명 가량 내보낼 수도 있다. 
 
적자수렁에 빠진 삼성중공업, 내년 감원 한파 불가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8일 “2018년에도 자구계획안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감원 등 구조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사내방송을 통해 자구계획안을 설명하면서 2018년까지 전체인력의 30~4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며 2015년 말 기준 1만4천 명 규모였던 인력을 2018년까지 최대 40%(5600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삼성중공업 직원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만1300여 명 수준으로 줄었다. 1년 반 정도 만에 3천 명 가까운 직원이 삼성중공업을 떠났는데 여기에서 직원 3천 명을 더 내보내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박 사장은 올해 7월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선업황이 좋아지면 (구조조정 인력을) 좀 줄일 수도 있다”며 감원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신규수주에서 부진할 뿐 아니라 올해와 내년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원 한파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목표로 53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신규수주 5억 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올해는 10월까지 신규수주 65억 달러를 확보해 수주목표 60억 달러를 일찌감치 달성했지만 삼성중공업이 채권단에 내건 수주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삼성중공업은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내며 2016~2018년까지 신규수주 150억 달러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감원규모를 조절하기로 했다. 이런 기준에 비춰보면 삼성중공업은 2년 동안 신규수주 70억 달러를 확보하는 데 그쳐 자구계획안의 수주목표를 50%도 채우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이 2018년까지 4년 연속 적자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대규모 감원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영업손실 1조5천억 원, 지난해 영업손실 1500억 원을 냈는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영업손실 4900억 원, 내년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과 비용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 올해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며 “2018년에 반영해야 하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2018년에도 적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 요인으로 인력 구조조정 지연을 지목한 만큼 내년에 최대 3천 명의 직원을 내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재개, 오후 8시30분부터 실무자끼리 모여
법원, '김문수 후보 확인·국힘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사회 개편 위한 주총 요구, 윤상현 윤여원 남매 '경영권 ..
국힘 지도부 '강제 단일화' 가능성 커지나, 법원 후보자 지위 가처분 신청 기각
DS투자 "넷마블 올해 내내 비용 통제 예상, 게임 8종 출시 대기 중"
DS투자 "KT&G 해외서 담배 잘 나가, 전자담배·건기식 부진은 아쉬워"
빙그레 신임 대표이사에 김광수 내정, 물류 계열사 '제때' 대표에서 이동
GS 1분기 영업이익 8천억으로 21% 감소, GS칼텍스 실적 급감 영향
SK디앤디 1분기 영업이익 71억 내며 흑자전환, 매출은 79% 늘어
신한투자증권 "국내주식 약정액 22%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발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