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이 실적악화 전망과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여파가 지속된 데다 한진중공업 부실 가능성까지 나와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4.88%(7천 원) 떨어진 13만6500원에,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4.02%(360원) 내린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전일보다 2.64%(2500원) 하락한 9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영업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한 데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조선업 전반을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철강재 가격상승에 따른 충당금을 영업손실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진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9.34%(335원) 내린 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개혁연대가 6일 한진중공업을 부실징후를 보인 기업으로 꼽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결합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69.97%로 2012년부터 5년 연속으로 2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부채비율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계열사 간 출자를 제거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경제개혁연구소가 대기업집단의 재무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자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