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일 배럴당 55.96달러에, 브렌트유는 6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88%(1.66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61%(1.64달러)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미국에서 석유제품이 늘고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5주차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678만 배럴 늘어난 2억2100만 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보다 166만7천 배럴 늘어난 1억2900만 배럴이었다. 이는 당초 미국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11월5주차에 하루 970만7천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중반대보다 높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셰일회사들이 원유 생산을 확대해 국제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올해 11월부터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기 시작하자 미국에서 원유시추기 수도 730여 개 수준에서 750여 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원유시추기는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쓰는 장비인 만큼 원유시추기 수로 원유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