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대표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NH농협은행장 후보로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와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이 급부상하면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왼쪽)과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 |
6일 금융권에서는 NH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NH농협은행과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등 완전자회사 4곳의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임추위는 1~2차 회의를 통해 지주사와 자회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 147명 가운데 60명의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추려냈다.
11월27일 열린 3차 회의에서 면접대상인 최종후보자들을 뽑기로 했지만 압축 후보군 확정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놓고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행장 선임을 놓고 방향을 잡기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애초 농협은행장 유력한 후보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꼽혔다.
하지만 최근 이대훈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981년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포천농협에 입사했다. NH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과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부행장보)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농협상호금융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역농협인 포천농협에서부터 시작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등 농협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도 후보로 꼽힌다.
고 사장은 1979년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NH농협은행에서 서울영업본부장과 전남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NH농협캐피탈에서 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 사장에 올랐다.
고 사장 역시 NH농협은행에서 영업본부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농협캐피탈에서 부사장과 사장으로 일하며 좋은 실적을 낸 것이 강점이다.
NH농협캐피탈은 2016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00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32.7%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도 2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추위 일정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인사 절차가 원래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