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벌크선 운임상승의 수혜를 봐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벌크선 운임의 상승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벌크 물동량도 증가해 내년부터 벌크선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로 자동차반조립제품 판매와 완성차해상운송,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3분기 기준으로 벌크선과 해외기타물류의 매출비중은 각각 8.0%와 24.0%다.
벌크선의 추가 공급이 줄고 있는 만큼 벌크선 운임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12월5일 1666포인트를 보였는데 7월10일 820포인트였던 데서 2배가량 올랐다.
중국에서 철광석과 석탄의 수입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내년 벌크선 수요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벌크선 운용을 통해 매출 1조50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15.6%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해외기타물류부문도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12.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내년 해외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각각 13.6%와 22.3%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는 해외기타물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534억 원, 영업이익 8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1.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