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가 8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서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6.26포인트(1.06%) 오른 2501.67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월2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 코스피지수가 4일 2501.67로 장을 마감해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시황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외국인투자자가 8거래일 만에 코스피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기관투자자도 매수에 합류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60억 원, 기관투자자는 6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5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세제개편안이 상원의회를 통과했고 국제유가 강세와 수출 호조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법안을 의결했는데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가결됐다.
국제유가도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기간 연장합의에 힘입어 1일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잠정)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98%, SK하이닉스 주가는 2.20% 반등했다.
화장품, 화학, 금융종목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LG화학 1.94%, 삼성생명 0.79%, KB금융 2.92%, 신한금융 1.91%, SK 2.06%, 아모레퍼시픽 7.84%, LG생활건강 2.07%, SK이노베이션 2.4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5.25포인트(0.67%) 떨어진 782.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41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0.4%), 파라다이스(5.86%), 펄어비스(4.02%), 휴젤(0.69%)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1.1% 떨어진 영향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IT기업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08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