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한 기업용 솔루션사업의 빠른 시장확대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삼성SDS가 솔루션분야 기술력을 검증받은 만큼 외부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글로벌 경기회복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기업들이 IT서비스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삼성SDS가 수혜를 누리며 성장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자체 솔루션사업을 확대해왔다.
정보를 여러 곳에 분산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최근 삼성카드와 국내 주요 은행에 공급하며 성과를 냈다.
양 연구원은 삼성SDS의 이런 신사업이 본격적 매출성장을 이끌어내는 단계에 접어들며 이미 전체 IT서비스 매출에서 20%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S의 물류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도 최근 급성장기에 접어들며 적극적 공장증설에 나서고 있어 삼성SDS의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안정적 실적기반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입증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솔루션 분야 신사업에서 향후 높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수요예측과 가격측정에 삼성SDS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삼성SDS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일류기업인 삼성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곧 삼성SDS가 높은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의미”라며 “외부 솔루션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S의 실적에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고객사의 매출비중은 아직 10%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삼성SDS가 계열사 이외 고객사로 솔루션 공급을 점차 확대하며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삼성SDS는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가운데 가장 기술력을 주목받는 업체”라며 “빅데이터 등 신기술 보급이 늘어나면 다양한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내년 매출 10조2760억 원, 영업이익 83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