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2-01 12: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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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았지만 별도의 기념행사없이 넘어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회장 취임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서 짧은 사내방송을 내보낸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병상에 있는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구속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6월 ‘신경영선언’ 24주년에도 기념행사없이 보냈으며 10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추도식도 오너 일가와 사장단 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렀다.
사내방송은 이 회장이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점과 그 약속을 30년 동안 실현해온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가 1987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46세의 나이로 회장에 올라 삼성을 연간 매출 300조 원이 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가 취임했을 때 삼성 전체 매출은 9조9천억 원가량이었다.
그는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선언’을 선포하며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라고 독려했다. 당시 새로운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임직원 컴퓨터 로그인 화면에 이 회장의 얼굴과 1993년 3월22일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에서 했던 기념사를 띄웠다. 당시 그는 ‘먼 훗날 삼성 역사에서 여러분과 내가 함께 이 시대를 빛낸 주인공으로 기록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