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1-30 1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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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이 신규수주를 회복하지 않으면 향후 수익성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엔진은 올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신규수주에서 부진해 향후 실적을 놓고 의구심이 있다”며 “신규수주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매출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두산엔진은 1~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395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95.3% 늘었다.
실적은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수주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1~3분기에 새 일감으로 1755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규수주 규모가 43.1% 급감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에 1조6279억 원을 보였으나 꾸준히 감소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9884억 원까지 떨어졌다.
수주잔고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수익성에도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감이 줄어들더라도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 부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두산엔진은 올해 매출 8770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471.4% 급증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739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33.3%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추정치보다 0.6%포인트 감소한 2.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