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용 대용량 데이터 전송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유비쿼스와 기존 LTE장비보다 46배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10배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5G용 '100G(기가) 스위치'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100G 스위치 장비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100G 스위치는 5G 무선기지국과 유선네트워크 사이에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해주는 장비다.
한번에 3.6테라비트(Tb)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패킷 하나를 1ms(0.001초)만에 전달한다. 2GB 영화 한편을 0.16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개발한 100G 스위치로 기존 장비보다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면서도 장비 크기와 소비전력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에 SDN(네트워크 경로 설정 등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로 적용하면 자율주행차와 같은 정밀 원격제어가 서비스 트래픽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구분해 전송함으로써 트래픽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 5G 무선 기지국과 함께 100G 스위치를 구축해 고용량 서비스 개발에 따른 트래픽 급증 환경에서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장비 개발로 향후 대용량, 초저지연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중소제조사와 5G네트워크를 함께 준비하면서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호 유비쿼스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100G 스위치는 최신 ASIC(주문형 반도체)칩을 사용해 대용량 트래픽 전달을 보장하는 고성능 장비”라며 “최신 프로토콜 기술을 탑재한 만큼 5G 유선인프라의 핵심 장비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