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음식물쓰레기를 자동으로 퇴비로 바꿔주는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을 도입했다.
토지주택공사는 경기 안산 단원구 보네르빌리지(634세대)에 세대형 음식물제로화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은 LH토지주택연구원이 국가연구개발(R&D) 과제인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버릴 필요없이 각 세대에 설치된 오물분쇄기를 통해 처리한다.
각 세대에서 분쇄 뒤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는 주방오수와 함께 배관을 통해 지하공간으로 흘러가고 토지주택공사의 특허기술인 ‘바이오칩’을 통해 양질의 퇴비로 변환돼 단지 내 정원, 텃밭 등 농작물 재배에 활용된다.
토지주택공사는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 도입을 위해 보네르빌리지 모든 세대의 주방싱크대에 주방용 오물분쇄기를 설치했고 기존 지하주차공간 일부에 음식물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 10개소를 마련했다.
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은 한 개당 하루에 100kg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오정익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안산 보네르빌리지는 세대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을 자원으로 재생하는 국내 최초의 실증단지”라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와 처리비용 절감으로 주거비를 줄이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해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보네르빌리지에 이어 대전도안(182세대), 서울공릉(100세대) 등 실증사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실제 활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신규 공동주택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토지주택공사는 최근 토지주택연구원 등과 함께 층간소음경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집배원의 노동을 줄여주는 스마트우편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스마트홈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