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50분까지 약 2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이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자고 했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3시17분경 평안남도 평성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단합으로 강력한 제재와 압박 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장거리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데 강력히 규탄했다”고 알렸다.
그는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함대지·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 발사해 동일한 지점에서 비슷한 시간에 타격함으로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놓고 타격능력을 보여줬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입장에서 추가적 상황을 평가해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한 뒤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