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에서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한 데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에틸렌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북미산 에틸렌 증가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2018년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에틸렌은 플라스틱, 비닐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로 쓰인다. 중국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새 플라스틱제품과 에틸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석유화학회사들은 2018년 에탄분해시설 증설작업을 끝내고 에틸렌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375만 톤 늘리기로 했다.
중국에서 에틸렌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증가해도 에틸렌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성장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산 에틸렌 증가가 아닌 국제유가 급등”이라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롯데케미칼이 에틸렌을 생산하는 데 쓰는 나프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원유를 정제해 만들어지는 나프타로 에틸렌을 생산한다. 국내 정유사는 두바이유 등 중동산원유를 주로 쓰는 만큼 두바이유 가격이 급등하면 나프타 가격도 올라 롯데케미칼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970억 원, 영업이익 3조205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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