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5명 가운데 4명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12월 채권시장지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한국은행은 11월에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는 1%, ‘유지된다’는 17%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30일에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할지 논의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위축된 소비 심리가 기준금리 인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10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한 점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 등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7%였다. 11월 조사결과와 비교해 응답자 비율이 5%포인트 낮아졌다. 기준금리의 인상시점이 임박하면서 시장금리도 상당 부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18%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D) 감산연장 기대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탓에 11월보다 8% 높아졌다.
12월 환율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6%로 11월보다 2.5배 늘어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5일부터 20일까지 69개 기관의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응답받은 결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