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를 봐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홍세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제일기획은 4분기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뉴미디어와 프로모션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며 “주요 광고주의 광고선전비가 늘어나고 지난해 실적부진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일기획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2944억 원, 영업이익 6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총이익은 5.5%, 영업이익은 15.6%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광고업계는 업종 특성상 매출보다 매출총이익을 실적 지표로 활용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4분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기업광고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연말에는 기업이나 그룹이 남은 홍보예산의 비용처리를 위해 광고 집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해외사업 성과도 제일기획 4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4분기 해외에서 매출총이익 2055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 전체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늘어나고 순이익은 100%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평가손실이 컸던 만큼 기저효과를 볼 것”이라며 “제일기획은 평창올림픽 효과에 중국 관련 기저효과까지 봐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상승 기대감이 반영돼 제일기획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썼다. 27일 제일기획 주가는 전날보다 3.9%(800원) 오른 2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기획은 국내 광고주의 대행물량 증가와 해외실적의 호조세 덕에 3분기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제일기획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2478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총이익은 5%, 영업이익은 22%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