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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상장으로 LG화학 배터리부문 가치 재평가받을 기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1-24 1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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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의 전기차배터리회사 CATL의 상장으로 주가 상승의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

CATL은 중국 1위, 전세계 2위의 전기차배터리회사인데 이 회사가 상장되면 LG화학의 배터리부문 사업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CATL 상장으로 LG화학 배터리부문 가치 재평가받을 기회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CATL이 2018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목표 시가총액은 약 22조 원 수준“이라며 ”CATL과 LG화학의 배터리부문 사업가치를 비교해보면 LG화학의 적정 시가총액은 33조 원“이라고 분석했다. 

CATL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전세계에서 2위에 올라있는 전기차배터리회사다. CATL은 2018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모주식 수는 2억1700만 주, 공모희망가는 주당 60위안이다. 

이렇게 되면 CATL의 시가총액은 1300억 위안(22조 원) 정도로 중국증시인 선전거래소에서 역대 5번째로 규모가 큰 상장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LG화학은 현재 시가총액이 약 29조8천억 원 정도다. CATL과 비교했을 때 LG화학의 적정 시가총액은 현재 시가총액보다 4조 원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LG화학 주가는 주당 47만 원 수준으로 23일 종가보다 10% 더 올라야 한다. 

윤 연구원은 ”CATL과 LG화학은 둘다 배터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하량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LG화학의 중대형전지사업의 영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CATL의 기업가치가 중요한 잣대가 되어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CATL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시간당 7.6GW(기가와트)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은 시간당 13GW 정도로 CATL보다 2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LG화학은 중국과 미국에서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가동률이 낮아 중대형전지 등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은 CATL보다 약간 적다. 올해 상반기 CATL의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은 시간당 3.5GW, LG화학은 시간당 3.2GW다. 

LG화학은 2018년 초부터 유럽에서 시간당 3GW 정도의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G화학은 유럽에 안정적 판매선을 확보해두고 있는 만큼 유럽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전기차배터리 출하량도 올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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