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X가 정식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1호개통 고객이 아이폰X를 받고 있다. <뉴시스>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아이폰X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스마트폰 판매점 곳곳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X을 개통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지며 아이폰8 출시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통 3사는 24일 오전 8시 일제히 아이폰X 출시행사를 열었는데 개통 1호 주인공은 26세의 손현기씨였다.
손씨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18일 토요일부터 6박7일간 현장에서 대기해 아이폰X을 손에 넣었다. KT는 6박7일을 기다린 것은 국내 최장기간 대기자 기록이라고 전했다.
손씨는 “2009년 아이폰3GS부터 현재까지 8년 동안 아이폰을 사용해 왔고 지금도 아이폰6S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풀스크린 인터페이스로 넘어와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아이폰X 1호 개통고객에게 7만 원대 요금제를 2년 무상으로 지원하고 애플워치3, 기가지니 LTE, 벨킨 액세서리 세트 등을 증정했다. 2~3호 고객에게는 애플워치3와 벨킨 정품 무선충전패드를, 초청고객 전원에게 기본 액세서리 세트가 제공됐다.
국내 최대 규모 애플전문 유통매장 ‘프리스비’ 명동점에는 23일 오전 5시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아이폰8이 출시된 3일에는 당일 오전 7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X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이 애플의 10주년 기념작이면서 디자인도 혁신적이어서 고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가격이지만 전작인 아이폰8의 인기를 뛰어넘고 있어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와 달리 대기자를 줄 세우지 않고 비교적 조용하게 아이폰X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중구 센터원에서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개통행사를 열어 고객 80명을 초청했다. 초청된 고객은 애플 에어팟과 목도리 등을 선물받았고 추첨을 통해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에서 사전예약 고객 10명을 초청해 애플워치, 아이폰 라이트닝 독을 선물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밖에서 가입자들을 줄 세워 놓고 추위에 떨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1등이 아닌 다수의 가입자가 사전개통의 혜택을 누리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