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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미국에서 넥센타이어 판매 회복해 경영능력 입증할까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11-23 16: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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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주력시장으로 꼽고 있는 미국에서 판매부진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

강호찬 사장이 미국에서 넥센타이어의 판매를 회복해야 후계자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0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미국에서 넥센타이어 판매 회복해 경영능력 입증할까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22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1~3분기 매출 30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고부가가치인 초고성능타이어 매출이 9.7%, 일반타이어 매출이 15.4%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미국 매출비중이 29.0%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19.3%까지 떨어졌다.

미국에서 판매회복이 시급한 셈이다.

강호찬 사장은 미국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강 사장은 8월20일 아랍에미리트의 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컴퍼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뒤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광고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맨체스터시티를 후원해 얻는 홍보효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민간 외교와 스포츠외교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넥센타이어는 스포츠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 미국 프로야구,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운동경기에서 다양한 팀을 후원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미국의 경우 넥센타이어는 텍사스레인저스, LA에인절스, 피츠버그파이레이츠 등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구단과 자동차경주인 포뮬러드리프트를 후원해왔는데 후원범위를 더욱 늘릴 수도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에서 완성차회사들에 타이어를 납품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신차용타이어 공급처를 확장했다는 성과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연구개발에 무게를 실어 제품 경쟁력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9월 폭스바겐에 신차용타이어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늘리고 브랜드가치를 올려 넥센타이어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459억 원을 썼는데 지난해 1~3분기보다 연구개발비가 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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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4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세계 4위에 오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품질을 향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에게 미국에서 판매회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1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 뒤 삼성전자 출신의 이현봉 부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오다가 2016년 2월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현재는 아버지인 강병중 회장과 넥센타이어 공동대표이사에 올라있다. 미국에서 판매회복을 이뤄내야 아버지의 신뢰를 받아 경영권을 온전히 받을 명분을 쌓을 수 있는 셈이다.

강 사장은 넥센타이어의 지주회사인 넥센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으로 50.51%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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