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산하 학교재단인 인하대학교 교수회가 최순자 총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23일 인하대학교에 따르면 교수회는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고 최 총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최 총장은 학교발전기금에 130억 원의 손실을 입혀 9월1일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교육부는 11월7일 열린 재심에서도 이 요구를 유지했다.
교수회는 23일부터 30일까지 정오에 학교 본관 교직원식당 앞에서 최 총장의 파면과 사과,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수회는 “교육부가 최 총장의 중징계 요구를 유지했는데도 최 총장은 반성이나 사과도 없고 오히려 연임 의도를 흘리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인하대학교 재단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 11월27일 이사회를 열어 의논하기로 했다.
인하대학교는 2012년 50억 원, 2015년 80억 원 등 대학발전기금으로 한진해운 공모사채를 매입했지만 올해 2월17일 법원이 한진해운 파산선고를 내리면서 손해를 봤다.
한편 교육부는 검찰에 이 사건 관련자들의 수사를 맡겼다. 검찰은 의뢰에 따라 이 사건을 인천지검 특수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